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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없는새가 바람에 앉아 잠이들었네 ☆ [阿飛正傳]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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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없는 새가 살았다.
이 새는 나는 것 외에는 알지 못했다.
새는 날아가다 지치면
바람에 몸을 맡기고 잠이 들었다.

 

이새가 땅에 몸이 닿는 날은
생애에 단 하루
그 새가 죽는 날이다.    

 

- 아비정전 [Days of Being Wild, 阿飛正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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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념으로


가을바람이 어깨를 스친다


이제 흰머리를 언고 날 그언제 이런가

벼이삭하나 낱알갱이 하나,

 

우리가 머무럿던 자리에는
희미한 꽃향기라도 남아 있으려나

벼이삭하나 과실하나도 수확하지 못하나

 

덧없이 사라간다.
길어귀 솟대에서 나붓기던
나의 시간들이, 나의 욕망들이,
우리젊은날의 꿈들이 ....

 

누가 나의 어께를 다정히 두두리며
손내밀어
상처받은 마음을 어루만져 주려나.
바람은 불고, 낙엽을 바람에 흣날린다.

 

가자, 그곳 우리의 따스한
가보자,
돌아가 보자, 좋았던 그 시절
우리는 성난얼굴로
서로서로을 위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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